‘조국이 부끄러우면 안된다’ , 남다른 조국사랑
일본의 대기업 회장의 위치까지 오르며 성공한 서갑호 회장은 가난한 조국을 잊지 않고, 조국과 재일 한국 동포 사회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951년 10월, 서갑호 회장은 도쿄 아자부 지역에 덴마크 공사관저로 사용하던 대지 2400여 평, 2층 건물을 매입(현재 시가 1조원)하여 당시 주일대한민국대표부에 무상으로 10년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서갑호 회장은 1962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 ‘재일동포 참관단’의 일원으로 한국을 방문한 계기 아자부1번지 부지와 건물을 정부에 기증했다. 또한 1970년 도쿄 시로카네에 건물과 토지를 매입했고, 이를 1975년 국가에 헌납했다. 추후 시로카네 부지를 등가 교환 후 대토를 받아 기존 아자부 부지와 통합하여 2013년 현재의 주일대한민국대사관 및 대사관저가 신축됐다.
|
|
|
박정희 당시 국가최고회의 의장에게 기증증서 전달 (출처 : 대통령 기록관) |
| 당시 주일대표부 건물(1966년) (출처 : 위키백과) |
서갑호 회장은 1963년 오사카 대한민국공사관을 이전해야 할 처지에 놓였을 때, 그를 비롯한 5명의 재일동포가 2700만엔을 마련하여 보증금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서갑호 회장는 재일동포들의 민족교육에도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957년 제2대 ‘금강학원(일본 오사카 소재 한국학교)’ 이사장을 맡아 작고할 때까지 연간 운영자금을 사재로 지원했다. 또한, ‘다카라즈카한국학원’ 설립을 주도하고 운영비를 보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