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단장은 재일민단의 총무국장, 부단장을 거쳐 단장에 이르기까지 재일동포사회를 대표하는 리더로 활약하며 민족 단합과 모국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쳤다.
ㅇ 1970년 개최된 일본 오사카 엑스포(만국박람회) 한국관 설치를 위해 조직된 ‘재일한국인만국박람회후원회’ 사무국장을 맡아 모금 운동에 적극 참여하여 한국관을 건립하고도 남을 정도인 70만 달러의 기부금을 모았다.
ㅇ 이에 그는 모국의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모국가족 일본초청’ 사업을 추가로 기획해 1만 2천 명이 엑스포를 관람하도록 했고, 당시 한국관에는 총 625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외국 국가관 가운데 미국에 이어 2위의 흥행 기록을 썼다.
ㅇ 1985년 제38대 민단 단장에 당선된 그는 88서울올림픽 성공 개최 지원을 위해 결성된 후원회 명예회장을 맡아, 모금 성공의 관건이었던 일본 정부의 기부금 면세 조치를 이끌어내는 데 일조했다. 당시 재일동포 모금액 525억원은 체조 ‧ 수영 등 올림픽 경기장 건립 등에 쓰이며 올림픽 성공 개최를 견인했다.
ㅇ 1987년에는 서울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전 세계 동포들이 협력할 수 있도록 ‘해외한민족대표자회의’를 제안하고 각국의 동포 지도자 303명을 도쿄로 모아 회의를 열었고, 이는 현재 재외동포청이 매년 개최하는‘세계한인회장대회’의 모태가 됐다.
□ 박 전 단장은 일본에서 거둔 성공을 모국의 경제 발전과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데에도 적극 나섰다.
ㅇ 1973년 구로공단에 전자부품회사 ‘대성전기’를 설립해 일본에서 습득한 선진 기술과 자본을 모국에 들여와 우리나라 산업화에 일조했고, ‘재일한국투자협회’와 ‘신한은행’ 설립에도 참여해 재일동포 기업인들의 모국 투자 활성화 및 금융 발전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