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독립운동 자금 지원 활동

임천택 지사는 1920년대 말 대한민국 임시정부 김구 주석으로부터 재정 부족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는 편지를 받고, 쿠바 한인들을 규합해 식구 수대로 쌀 한 숟가락씩을 모아서 판돈으로 자금을 마련하는 등 독립운동 자금 지원 활동에 앞장섰다.

 

대한인국민회에 의무금, 특별의연금, 교육기금, 잡지 구독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가 저술한 ‘쿠바이민사’ 기록에 따르면 마탄사스 지방회는 의무금을 납부한 회원 30여 명이 1945년까지 약 25년 간 지방회 경상비‧교육비‧외교비 등으로 2만 달러 가까운 금액을 출연했고, 1937년부터 1944년까지 1,289달러의 기금을 모아 대한인국민회 중앙총회에 납부했으며, 246달러를 모아 쿠바 아바나 소재 중국 은행을 통해 충칭 임시정부 김구 주석에게 송금했다. (당시 한인들의 주급은 2~3달러에 불과)

 

192911월 광주학생독립운동이 일어나자 19302월부터 5월까지 지지 대회를 열었고, 쿠바 3개 지방회 소속 한인 100여명이 특별후원금 100달러를 모아서 보내기도 했다. 당시 시세로는 쌀 400가마니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한편, 임천택 지사는 부인 김귀희 여사가 단장을 맡았던 ‘대한여자애국단 마탄사스지부’의 고문으로도 활동하며 여성들의 독립자금 모금에도 일조했다.

 

당시 쿠바 동포들이 보낸 독립자금에 대해 김구 선생은 “동북 3250만명, 러시아 150만명, 일본 40~50만명 동포가 있으나 각각의 사정으로 기댈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으나 미국 본토와 하와이, 멕시코, 쿠바의 1만여명의 동포는 비록 대다수가 노동자였지만 애국심은 강렬했다”고 ‘백범일지’에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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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마탄사스 대한여자애국단을 창단한 김귀희 여사와 남편 임천택 지사(1937.7.26.)

※ 출처 :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