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한 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동수 씨는 2001년 모국 땅을 처음 밟았다. 헤어진 가족을 찾고자 입양기관을 찾아갔지만, 가족을 찾을 있는 어떤 단서도 발견할 수 없었다.

 

 - 국으로 돌아간 그는 2012년 재입국해 계명대학교 어학당을 다니던 중, 전자검사를 통한 가족 찾기에 희망을 품고 담당 경찰서를 방문해 유전자를 채취했다. 하지만 당시에도 일치하는 사람을 발견하지 못한 채 2016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야 했다.

 

 - 친형 진수 씨도 실종된 동생 찾기에 나섰다. 202110월경 ‘실종된 두 남매를 찾고 싶다’라고 실종신고를 하는 동시에 어머니의 유전자를 채취했다.

 

 - 족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은 이듬해 8월부터 생겼다. 박동수 씨와 어머니가 친자 관계일 가능성이 크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이 나왔던 것이다.

 

 - 하지만 국내 거주 중인 모친과 달리 동수 씨는 미국에 거주하는 데다 2012년 계명대 어학당 재학 시 사용했던 전자메일 주소 외에 남은 연락처가 없어 소재를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 이에 제주경찰청은 장기실종 중인 동수 씨의 소재 확인을 위해 제주경찰청 소속 미제수사팀으로 사건을 이관해 집중 수사에 착수했다.

 

 - 사팀은 출입국외국인청의 협조와 누리 소통망을 활용한 조사로 박동수 씨의국 내 과거 거주지를 확인할 수 있었고, 경찰청을 통해 주 시카고 대한민국 총영사관과 협조해 최종 소재지를 파악, 마침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2차 감정 결과에 따라 지난 2월 이 씨의 친자임을 최종 확인했다.

 

 - 경찰청은 동수 씨와 가족들의 상봉을 주선해 그 일정과 장소·방식 등을 세심하게 조율한 끝에 1840년만에 감격스러운 만남이 이뤄졌다.